- 롱비치앤틱 털랙터블 마켓(Long Beach Outdoor Antique & Collectitible Market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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빈부의 격차를 떠나 머무는 곳의 시선을 잡아 두는 것이 있다면 바로 예술이다.
언제부터인지는 잘 모르지만 어느집을 방문하던 그 집안의 가장 잘 보이는 곳엔 시선을 끄는 장식품이 꼭 있다.
부자라면 명화 한 점이, 가난해도 은은한 멋을 풍기는 나름의 모사된 작품이 눈에 보인다.
반가운 만남이 있는 카페의 분위기도 사실 그 속에 정리된 인테리어가 장소의 선정에 마음이 동하는 이유를 제공하기도 한다.
이야기가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도 시간여행이 가능한 앤틱에서 즐거움을 찾는 재미는 일상의 청량제가 되기도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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첫번째 들린 오래된 책을 파는 셀러는 사진을 찍어도 되느냐고 물었더니 선뜻 포즈까지 취해주며 찍으라고 했다. |
오늘은 몇년전부터 소문이 자자한 롱비치 앤틱 걸렉터블 마켓으로 떠나 본다.
아침부터 흐린 날씨가 기대하던 마음을 상하게 하지는 않을까 내심 염려했으나 그 건 기우였다. 넓은 마당의 매장엔 약 800여개의 주인이 다른 넘치는 물건으로 이미 북적거리고 있었다.
눈에 딱 들어 오는 물건있어 가격을 물으니 이 건 일반적인 벼룩시장의 가격을 뛰어 넘는 도시의 앤틱샵 정도의 가격에 놀랬다.
아마 몇년전 여러 잡지에 소개된 이 후 관광객과 손님들이 많이 찾는 이유로 전문 꾼들이 점령한 것으로 이유를 찾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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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자의 눈에 띈 루이뷔똥 가방들... 근데 앤틱이라기보다는 짝퉁에 가까워 보인다. |
인테리어 디자이너와 헐리웃 유명인사까지 찾아 간다는 소문 때문이었을까?
아침 일찍 찾아나선 롱비치의 앤틱 컬렉터블 마켓은 나만의 안목으로 좋은 물건을 고른다는 생각을 일찍 접을 수 밖에 없었다.
굿 하우스키핑 선정 10대 앤틱시장이라는 소문은 벼룩시장 고유의 싼 맛에 들러야 하는 곳이 아니었던 것이다.
물건들의 질은 높았으며 빈티지는 거의 찾아 볼 수 없었는데 다행히 건진 소득이라면 눈요기는 싫컷 했다는 부소득이었다.
보통 관심을 끌만한 물건은 100불 이상을 불렀으나 못 먹는감 찔러나 본다는 심정으로 50불에 팔면 사겠다니 몇군데는 거리낌 없이 흥정을 선선히 해준다.
팁을 드린다면 달라는대로 다 주고 구입하면 바보라는 얘기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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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장 좋은 물건을 고르려면 새벽 6시이전에 가고 가장 낮은 가격에 흥정하려면 파장하는 12시에서 2시 사이가 좋다.
마음에 드는 천도복숭아 곽 안에 보관된 예사롭지 않은 조선시대 벼루가 있어 흥정을 하니 300불을 부른다.
물건은 마음에 들지만 벼룩시장에서 300불짜리 물건이라면 고민하지 않을 수 없어 망설이다 돌아서는데 150불까지 선뜻 내려간다.
결국 다음을 기약하며 돌아서는 마음이 불편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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드라마 사극에서 자주 보던 경대가 눈에 들어와서 셀러한테 어디서 왔느냐고 물었더니 중국에서 왔다고 한다. 오픈해보니 "한국걸스카우트 전북연맹군옥지회 증"이라고 써 있다. 미국 앤틱시장에서 한글이 써 있는걸 발견한게 너무 신기했다. |
결국 5불짜리 액자 하나와 시계겸용라디오를 10불에 구입하는 것으로 서운한 마음을 접었다.
다양한 인종들 민족별 앤틱이 잘 나열되어 있어 앤틱에 대한 공부는 많이 되었으며 눈요기엔 부족함이 없는 곳이었다.
팁을 드린다면 무조건 반 이상을 깍으라는 것이다.
파장이 가까울 수록 가격은 더 깍인다는 것이다.
이 곳은 매월 3째 일요일, 한 달에 한번 열린다.
아침 5시 30분에서 오후 2시까지니 시간을 잘 선택하는 것도 경험상 아주 중요한 포인트다.
마침 날씨가 흐려서 준비를 갖추지 않았어도 견딜 수 있었으나 보통 땐 그늘막이 하나도 없으니 모자와 썬그라스는 필수며 물이나 간단한 간식은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.
매니아라면 두 세번 나누어 구경하는 것도 권할만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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Long Beach Veterans Stadium
4901 E Conant St. Long Beach CA 90808
www.longbeachantiquemarket.com
일시: 매달 세 번째 일요일 오전 5시30분 ~ 오후 2시
입장료: 오전 6시30분 이전 12달러, 이후 6달러.
주니 리 기자 chunjiinla@gmail.com
주니 리 기자 chunjiinla@gmail.com